"저출산 한국, 2050년이면 제주도가 한개씩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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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한국, 2050년이면 제주도가 한개씩 사라진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9.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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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 교수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지금 모든 사람은 서울로 가야 된다라는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
인구학자 서울대학교 조영태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지금 모든 사람은 서울로 가야 된다라는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인구학자 서울대학교 조영태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지금 모든 사람은 서울로 가야 된다라는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알려져 일부 누리꾼들의 우려를 자아낸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의 수가 1명이 채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 것.

0명대 출산율은 세계 최초이며 세계 유일의 기록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인구학자 서울대학교 조영태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지금 모든 사람은 서울로 가야 된다라는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산율 0명대 진입이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이 진짜일까?

조영태 교수는 "진짜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규모가 한 5000만 되는 데서 보여진 건 처음이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에 홍콩도 0.99대로 한 번 떨어진 적이 있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들 말고 규모가 우리처럼 큰 데. 이렇게 5000만 되는 국가에서 보여진 건 처음"이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통계는 작년 통계다.

과연 올해 합계 출산율을 내년에 계산하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걸까?

조영태 교수는 "떨어질 거다, 올해보다 내년이"라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영태 교수는 "전년도에 결혼 건수가 그 이듬해의 출산율이랑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하고 연관이 꽤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미 1월부터 6월까지 보여진 혼인 통계가 이전 년도에 비해서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그걸 가지고 생각을 해 보면 아마 올해 출산율, 그다음에 올해 태어난 아이의 숫자는 전년도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0.98 기록보다 더 낮아질 것이다. 그럼 우리가 세운 세계 최초 기록을 또 깰 수도 있다는 말씀이네요'라는 진행자 말에 조영태 교수는 "그렇다. 우리가 한 번 또 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왜 우리 나라는 빨리 초저출산으로 진입하는 걸까?

조영태 교수는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다 궁금한 게 국가가 돈을 그렇게 많이 썼는데 그거 왜 그러냐"고 입을 열었다.

그는 "즉 정책이 번짓수를 잘못 잡은 거 아니냐라는 걸 한번 생각해 볼 수가 있고"라며 "그다음에 또 하나는 궁극적으로는 여성들의 숫자가 많으면 출산율이 낮아도 많이 태어날 수가 있는데 이미 30년 전쯤에 태어난 여성들의 숫자가 적었던 거다. 그 이전에 비해서"라고 말했다.

합계 출산율이 어느 정도가 나오면 지금 우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조영태 교수는 "지금 태어난 아이들. 한 32만 명 정도가 그대로 유지되려면 그럼 아이를 둘을 낳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부모가 만나서 아이를 둘 낳아야지만 그 부모의 숫자 2명이 2명으로 유지될 거다"라고 밝혔다.

'결국 한 여성이 평생 2명의 아이는 낳아야 지금처럼 인구가 쭉 유지되는데 지금 둘이 만나지조차 않는 경우도 많고 만나도 아이를 안 낳거나 1명 낳는 경우도 많고'라는 진행자 말이 이어졌다.

조영태 교수는 "더 많은 거다. 작년에 국가는 0.98이었지만 서울시는 0.76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도 인구가 1000만이다. 이들은 0.76이니까 말을 다했다, 이제"라고 밝혔다.

조영태 교수는 "탓할 필요는 없다. 일단 한 가지 좀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인구가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게 태어난 아이들의 이야기고. 그다음에 태어난 아이들은 앞으로 시장에 오려면 오랫동안 시간이 걸리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태어난 아이들이 반드시 써야 하는 그런 상품들. 기저귀도 있을 거고 영유아 용품들이 있는데 그 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고"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제도나 법규들이 있을 텐데 그 제도나 법규는 원래 오래 걸린다, 변화가 되려면"이라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예컨대 지금 대학 입시에서 입시 정원을 그대로 유지를 해버리면 그러면 대학들은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30만 명으로 줄었으면 그것에 맞는 입시 제도가 나와야겠다"고 덧붙였다.

조영태 교수는 "가장 큰 문제, 우리나라의 인구 변동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고 한다면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살고 있는 분들과 태어난 아이들 사이의 인구 격차라고 할까. 크기의 차이가 너무 빨리 생긴 거다. 한 세대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라고 밝혔다.

'심각한 문제다라고 가시화되는 건 어제쯤이라고 전망하냐? 이대로 쭉 간다면'이라는 진행자 질문에 조 교수는 "이대로 쭉 간다면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서 1년에 제주도 인구 하나가 그냥 사라지는 때가 온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금 제주도 인구가 한 64만 명 정도 되거든요. 그 인구가 그냥 없어지는 때가 오는데 그게 2050년부터다"라고 말했다.

'2050년부터는 사망을 하는 분들이 계실 거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거고 그래서 갈 제주도 인구만큼이 훅훅 사라져버리는 게 2050년'이라는 진행자 말에 조 교수는 "그렇다"고 말했다.

조영태 교수는 "2050년부터는 진짜로 제주도 인구가 훅훅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게 다 정해져 있고"라며 "왜냐하면 30년 정도 뒤에 사망하실 분들의 숫자가 지금 60대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분들이 지금 한 1년에 80만 정도 되시고 그다음에 30년 뒤에 태어날 아이의 숫자는 작년하고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아이를 낳을 건데 32만 명 작년에 나왔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절반이 여성들이고 여자 아이들이 16만 명이니까 16만 명이 1명 낳으면 16만 명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80만 명 빼기 16만 명 하면 64만 명이 딱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의 출산율의 동향을 보면 인구밀도가 매우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지금 청년들이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은데 굉장히 많은 전국에 있는 청년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니까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이 되면 될수록 출산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거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동물이나 식물이나 곤충이나 다 마찬가지인데 밀도가 막 높아지면 자기의 생존하고 재생산하고 이 두 가지 본능 중에 뭘 선택하냐 하면 자기의 생존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계속 서울로 집중하는 그런 정책들을 만들어냈고 그 정책들이 청년들도 따라서 목표가 서울과 수도권인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면 우리나라 출산율이 좋아질 가능성은 아무리 복지가 좋아도 불가능하다라는 게 인구학자로서의 저의 의견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이런 나라들이 다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은 곳이고 인구밀도가 높으면 그만큼 청년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지금 모든 사람은 서울로 가야 된다라는 이 상황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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