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표한 의원들? 20명 정도 돼
86세대 상징 임종석, 선택 존중해
정치판에서 86세대 물러날 때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86세대의 대표 정치인이어서 86세대 퇴진론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6 그룹 일각에서 '우리를 기득권으로 매도하지 말라, 모욕적이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86 기득권론을 가장 먼저 화두로 던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86세대 상징 임종석 불출마, 아름다운 선택"이라 밝혔다.
불출마 선언한 지 한 달이 넘은 현재 시점에서 지난 한 달은 어땠을까?
이철희 의원은 "정신없이 보냈다. 약간 씁쓸한 것은 정치인이 뭘 하겠다 그러면 박수를 안 쳐주고 안 하겠다 그러니까 박수를 받는. 이 정도로 정치 불신이 심하다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의원이 제일 먼저 불출마 선언한 후 불출마 선언을 고민하는 이들이 정말 있을까?
이 의원은 "지금 상황이 아니더라도 어지간히 했다, 나는 그만 하련다. 이런 사람들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이쯤에서 그만하고 가족들과 지내고 싶다. 이런 분들도 있고... 저는 조금씩 나올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타이밍이 지금은 정기 국회 중이다. 예산도 아직 처리가 안 됐고 국면에 있기 때문에 정기 국회 끝나고 대개 예비 후보 등록 기간 시점이 12월 17일인가. 그쯤"이라 말했다.
또한 "그때쯤 되면 다 진퇴를 분명하게 얘기할 상황이 오니까 그때 아마 많은 분들이 얘기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자발적으로 그만두겠다고 하는 이들이 대략 몇 명 정도 될 거라 생각할까?
이 의원은 "세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저까지 포함해서 이러저러한 분들 의사를 좀 분명히 하거나 의사가 좀 강하신 분들 따지면 얼추 한 열다섯 분에서 스무 명 가까이 된다"고 추측했다.
그는 "저는 물갈이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마는 이제는 과거와 같은 물갈이하지 말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스펙 공천 이런 거 그만하고 경력 보지 말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바꿔주는 물갈이는 필요한데 더 중요한 건 전 판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아름다운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할까?
이 의원은 "86세대의 상징이다. 국회의원 두 번 했고. 당의 사무총장도 했고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했으면 아마 86세대 중에 정치적 무게로 치면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분"이라 밝혔다.
또한 임종석 전 실장 같은 이가 바깥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길을 열어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즉 국민적으로 어떤 동력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질 수 있고 정치의 형태, 길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산파의 역할을 우리가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마지막 미션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산파역"이라 말했다.
이어 "이런 일개의 우리 역할이다라는 정도를 좀 분명하게 던진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