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100g을 123명이 먹었다...오병이어 기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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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100g을 123명이 먹었다...오병이어 기적 아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1.26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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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28건..71%가 급식비리
두부 2모로 단체 급식, 썩은 야채도
공개 식판 사진과 실제 급식 달라
교사 블랙리스트 존재..제보 힘들어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비리고발센터의 김호연 센터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부 100g을 123명이 먹었다...오병이어 기적 아니다"라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비리고발센터의 김호연 센터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부 100g을 123명이 먹었다...오병이어 기적 아니다"라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청주의 한 어린이집의 부실한 급식이 논란의 화두거리로 떠올랐다.

고구마 1개를 무려 스무 명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먹이며 학부모에게는 호박죽 제공한다고 공지학 실제로 아이들에게 아주 적은 양의 희멀건 죽을 먹였다는 것이다.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비리고발센터의 김호연 센터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부 100g을 123명이 먹었다...오병이어 기적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 청주의 한 어린이집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다

이 소식을 듣고 어땠을까?

김호연 센터장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라 별 감흥이.."라고 답했다.

그는 "놀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뒤의 해결 과정이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되니까 사실은 좀 무력감이 많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 센터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어린이집 비리 근절 실태 조사를 했다고.

과연 급식 비리에 관한 제보도 있었을까?

김호연 센터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단 하루만에 228명 정도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에 71.9%, 한 164명 정도가 음식 재료 구매 등의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제보들 중에서 제일 충격적인 것은 무엇일까?

김호연 센터장은 "비리 원장들 중에 아이들 급간식비로 자기 집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구입하거나 심지어 술을 구매한 파렴치한 분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123명 간식 중 두부가 100g인데 이걸 교사 포함한 전원이 먹었던 사례도 있고"라고 밝혔다.

이어 "123명이요. 총 정원 50명인데 두부 두 모로 국을 끓이는 것을 목격한 교사가 제보한 것도 있고"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예를 들면 급간식 시간에 제공되는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양도 되게 적은 게 일반적인데 1명의 원아에게 바람떡 2개를 잘라서, 잘게. 간식 접시에 담아서 제공하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썩은 고구마, 썩은 야채들은 기본 주제들이고"라며 "유효 기간이 임박한 물건이 비싸게 들어오지를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급식 식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는 "급식 식판이 문제가 됐다. 예를 들어서 지금 청주시처럼 어린이집에 급식 식단의 문제가 제보로 발생했을 때 교사들이 사진을 찍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그 사진을 찍은 것이 사실 결정적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는 두 버전으로 찍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즉 하나는 굉장히 적절한 양과 적절한 급식을 배정을 받은 식단이 있고 그 식단판이 있고 실제 운영되는 급식판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비상식이 상식이 돼버린 현장에서 오는 무력감"이라며 "운영이 힘들어서 아이들의 저질 급식을 저질렀다는 핑계가 이게 15년을 핑계를 듣고 제대로 처벌이 안 되는 과정을 겪어"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운영하거나 제대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진이 빠지는 형국"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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