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기도 선거 반드시 승리로 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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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경기도 선거 반드시 승리로 답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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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후보와 단일화 앞두고 장문의 글 홈피 게재... 진보의 단결 강조

"6월민주항쟁 승리의 비결은 진보세력의 단결이었습니다. 1987년 6월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서 국민들은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 구호 하나만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진보의 집권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진보의 분열 때문이었습니다."
"6월민주항쟁 승리의 비결은 진보세력의 단결이었습니다. 1987년 6월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서 국민들은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 구호 하나만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진보의 집권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진보의 분열 때문이었습니다."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협상을 최근 극적으로 타결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는 4일 장문의 정치 칼럼을 통해 진보의 단결을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오는 11~12일 '도민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전화조사) 50%' 방식으로 경쟁을 한 뒤 경선 결과를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시민 후보는 4일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에 '진보의 단결'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우리 현대사에서 역사가 굽이칠 때마다 진보세력이 분열했던 경험을 아프게 성찰하며 오늘날 진보의 대동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김진표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경선규칙을 협상하는 분들께 양보하고 또 양보하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했고, 상대가 제안하는 규칙이 우리쪽에 불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원하는 국민들 여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되는 대로, 김진표 후보가 되면 또 그대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야권의 맏형격인 민주당에 대해 "연대협상 결렬로 큰 어려움에 처한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을 넉넉하게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이긴다고 해도 원만하게 행정을 꾸려나가려면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 후보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도덕적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진보의 단결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연대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먼저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 "왜 민주당이 진보 전체를 아우르는 정당이 되지 못하며 혼자 힘으로 한나라당을 넘어서지 못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우리 국민참여당 당원들 역시 자기들이 그토록 혹독하게 비판하는 민주당이 훨씬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를 헤아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유 후보는 다가오는 6.2 지방선거가 진보연합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진보진영이 모두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는 높은 수준의 단결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낮은 수준의 연합마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은 기간 야권 연대의 불씨를 살릴 것을 호소했다. 당을 달리하면서도 정책연합을 하고 선거연합을 통해 연합정부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그렇게 해야 선거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빼앗아간 권력을 되찾고, 4대강 죽이기와 부자감세, 기본권 탄압과 국가재정 파탄 등 국민을 해치고 나라를 망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고 진보의 좋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방선거에서의 빛나는 승리를 발판삼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적 연대를 추진해 가자"면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국민이 우리를 살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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