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Wi-Fi 제한 "불량차 될라" 대 "복지 혜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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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Wi-Fi 제한 "불량차 될라" 대 "복지 혜택인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12.17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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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WI-FI 제한 찬성
"안전이 중요"
"안전사고 위험 있어"

반대하는 입장
"갑자기 사용 말라는 것은 부당"
"다 막으면 업무 효올에도 문제"
조수진 변호사와 백성문 변호사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장에서 Wi-Fi 제한에 대해 각각 제한, 허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조수진 변호사와 백성문 변호사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장에서 Wi-Fi 제한에 대해 각각 제한, 허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공장에서 인터넷 와이파이 사용하는 걸 허용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두고 찬반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찬성 쪽은 "복지 혜택인데" "대부분 소리만 듣는거다" 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대 쪽은 '안전상 제한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는 것.

조수진 변호사와 백성문 변호사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장에서 Wi-Fi 제한에 대해 각각 제한, 허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조 변호사는 안전이 중요하므로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백 변호사는 기존에 사용해 왔던 것을 이유 없이 갑자기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건 부당하므로 계속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현대자동차가 울산 공장에 근무 시간에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즉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만 쓰고 근로 시간에는 못 쓰게 제한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이틀 만에 지금 철회를 한 상태다.

와이파이 제한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 변호사는 "울산 공장 감사를 해 보니까 직원들이 작업 중에 조립 같은 걸 하시면서 와이파이 사용해서 드라마, 축구 같은 동영상에 몰입하다 보니까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중단을 했는데 노동조합이나 노동자분들이 굉장히 반발을 하고 주말 특근 거부 카드까지 들고 나왔다고.

이후 다시 철회를 한 상태다.

백 변호사는 노조 쪽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무료 와이파이가 2011년부터 회사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설치해 준 것이며 당연히 사용도 무료라는 것이다.

8년 동안 아무 사고가 없었다.

백 변호사는 "문제는 일방적으로 지금 사측에서 통보했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협의가 있었어야 되는데 그게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을 하니까 노조 측에서도 지금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그는 "와이파이를 통해서 그런 거 다 막으면 오히려 업무 효율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게 노조 측의 입장"이라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와이파이 설치했던 2011년 대부분 라디오나 주로 오디오를 인터넷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시사나 여러 드라마 같은 것도 다 유튜브 동영상을 본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라인에서 아무리 단순 작업이지만 손발을 쓰시는 분들이 계속 곁눈이지만 그 동영상을 보면서 작업했을 때 안전 문제가 민감해진 것"이라 설명했다.

백 변호사는 "너무 일반화돼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생산 라인에 있는 분들이 전부 다 유튜브를 보면서 동영상을 보면서 하고 있다라는 건데"라며 "실질적으로 그사이에 사고가 생긴 것도 없었고"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 공정 라인에서 일하면서 유튜브를 본다고 치죠. 영상 제대로 보고 있기 힘들다. 대부분 소리만 듣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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