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가슴 속에 노무현 추억이 아직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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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가슴 속에 노무현 추억이 아직 생생하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5.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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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전 참석...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정신 꼭 이루겠다" 다짐

▲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정세균 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왼쪽부터)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오픈옥션 갤러리 '루미나리에'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의 청년시절 사진을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벌써 1년이 됐지만 여러 생생한 추억들이 우리 가슴 속에 뜨겁게 살아 있다"고 추억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오픈옥션 갤러리 '루미나리에'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해 "봉하마을에 내려가셔서 정말 할아버지로, 농사꾼으로, 촌부로 살아가면서 작은 봉하마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사셨는데 그것마저 이루지 못하게 잔인한 역사가 대통령을 데려갔다"며 이명박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한 시대의 역사와 정신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혜와 반칙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생전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꼭 이루겠노라고 다짐했다.

한 후보는 "한 사람 한 사람 깨어서 자기 몫을 다 할 때 우리 사회는 변화하는 것이라는 말이 평범하지만 이 어두운 시대에 너무나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며 "그 시대정신을 소박한 말로 우리 가슴을 울렸던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이뤄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깨어있는 시민으로 모두 참여하자, 영웅을 기대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정신은 크고 영원히 값지고,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원칙과 신뢰'가 노무현 정신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 대통령이었고, 또 하나의 특징은 비주류 대통령이었다"고 기억하고 "우리가 아무리 비주류 대통령의 후예들이지만 싸울 때는 확실히 싸워서 승리하는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전 개관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민주당 김진표·박지원·전병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전은 살아생전 노무현 대통령의 '손녀들과의 즐거운 한때', '방문객과의 대화', '봉하농민 노무현 할아버지', '연구와 집필' 등 사진 속에 등장하는 유품 20여 점과 작가들의 추모작품, 500만 추모 시민들의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16일까지 갤러리 루미나리에.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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