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수 1년 새 47만6000명 줄어... 21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상태바
4월 취업자수 1년 새 47만6000명 줄어... 21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20.05.13 12:57
  • 수정 2020.05.13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경제활동인구 83만1000명 늘어... 2000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20년 만에 최대폭
숙박음식업·교육서비스업·도소매업 등 대민 서비스 고용이 코로나19 직격탄 맞아
일시 휴직자 113만명이나 늘어 1년 새 318.8% 증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주당 평균 취업시간 36.1시간으로 5.1시간 줄어
코로나19 충격으로 4월 취업자수가 1년 새 47만60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충격으로 4월 취업자수가 1년 새 47만60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고용시장을 덮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020년 4월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7만6000명(1.8%)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무렵인 지난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준(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20대, 50대, 40대, 3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내린 65.1%을 기록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83만1000명 늘어났다. 2000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20년 만에 최대폭이다. 쉬었음(43만7000명, 22.2%), 가사(22만4000명, 3.8%) 등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2020년 4월 15세 이상 인구는 447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1000명(0.6%) 증가했다.

4월 경제활동인구는 55만명(1.9%) 줄어든 2773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 2656만2000명(-47만6000명), 실업자 117만2000명(-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새 일자리가 50만개 가까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숙박음식업(-21만2000명, -9.2%), 교육서비스업(-13만명, -6.9%), 도소매업(-12만3000명, -3.4%) 등 대민 서비스 고용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각종 모임 자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시 휴직자도 전년동월대비 113만명이나 늘어 1년 새 세 배 넘게(318.8%) 증가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은 직업이 있어도 일시적으로 연·휴가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해 수입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자리는 없지만 지난 4주 간 일자리를 찾아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을 집계한 실업자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4.2%로 지난해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5.1시간 줄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