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0%,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행위자들 이장해야' 의견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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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4.0%,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행위자들 이장해야' 의견에 공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6.0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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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오마이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32.3%는 '이장 반대'
진보·민주당 지지층과 보수·통합당 지지층 사이한 공감도 엇갈려
높은 연령층일수록 '이장 반대' 의견 상대적으로 많은 걸로 나타나
호남에서는 '이장 찬성' 73.2%, TK에서는 두 응답 팽팽하게 갈려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행위자들을 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행위자들을 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행위자들의 이장을 두고 찬반 여론이 불붙고 있다.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행위자들의 처리 주장에 대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충원에서 이장해야(옮겨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인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친일행위자 현충원 이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이 있더라도 친일행위자는 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54.0%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친일행위자라도 한국전쟁 등 다른 공을 인정해 현충원에 계속 안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32.3%로 나타났다. '잘모르겠다' 13.7%.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 사이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장 찬성'에 77.2%가 공감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이장 반대' 응답이 67.9%를 차지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은 67.7%가 '이장 찬성' 의견에 공감했지만 보수층에서는 48.4%가 '이장 반대' 의견에 공감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과 지역별로도 공감도 차를 보였다.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장 찬성' 응답이 30대(67.2%)와 40대(63.2%)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60대(찬성 42.0%,. 반대 37.2%)와 70세 이상(41.5%, 46.6%)에서는 두 의견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이장 찬성' 응답이 7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인천이 57.2%, 서울이 53.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이장 찬성' 42.5%, '이장 반대' 43.7%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 조사는 지난 2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8%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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