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회사마다 최고 61.4%나 차이가 나 비교공시제도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6가지 보험 가입 조건에 따른 보험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상위 3개사는 메리츠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보험으로 조사됐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회사는 흥국쌍용화재보험, 교원나라자동차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순이었다.
작은 차가 큰 차보다 보험료 더 많이 내야 한다?
또 보험료 평균단가가 소형(1만8302원)에서 대형(1만6760원)으로 갈수록 싸 작은 차가 큰 차보다 오히려 보험료를 9.19%(1542원) 더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소비자원(옛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8일 발표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상품 비교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지난 4월 16일부터 한 달 반 동안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96가지 가입조건에 따른 ▲보험료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 ▲안정성(지급여력비율) 등을 비교 조사했다.
소비자원이 96가지 조건으로 보험료 차이를 실제로 분석해보니 최고와 최저의 가격 차이 평균은 21.2%로 조사됐다.
'26세, 소형A 800cc' 조건에서 보험료 차이 28만여 원
특히 '26세, 소형A 800cc, 가입경력 3년 이상, 차량가액 400만원, 중고차요율 3년 전, 부부형'조건에서 가격비율 차이가 가장 많이 났다. 최고(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최저 보험료(흥국쌍용화재) 차이는 61.4%였다.
금액으로 따졌을 경우 '26세, 소형A 800cc, 최초가입, 차량가액 900만원, 중고차요율 새차, 가족형'조건에서 가장 큰 차이을 보였다. 최고(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최저(흥국쌍용화재)의 차이가 28만860원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비교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손해보험협회 단 한 군데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별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교 사이트를 협회 및 각 보험사 주관으로 만들어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등 비교공시제도의 확대를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sky2jm@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