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한국, 이탈리아 제치고 G7 수준으로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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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한국, 이탈리아 제치고 G7 수준으로 오를 것"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2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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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한국이 이탈리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양극화와 불균형의 K자형 성장 지적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으로 올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웹사이트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으로 올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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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1인당 국민소득은 당해 연도 국민총소득(GNI)을 당해 연도 총 인구로 나눠서 산출한 결과다.

여기서 국민총소득이란 국내총생산(GDP)에 자국민이 국외로부터 받은 소득을 포함하고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은 제외하여 구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 평균 소득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2019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790달러이고 이탈리아는 3만4530달러라고 보도했다.

2019년 1인당 국민총소득 7위였던 이탈리아 경제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9% 위축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은행이 26일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9%로 보고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1%로 계산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경제는 9%나 수축한 반면 한국은 마이너스 1% 경제성장률이 예측되니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것. 

만약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로 확인된다면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코로나로 가장 적게 경제 타격을 받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경제 타격을 덜 받은 이유로 수출 호황을 꼽았고 올해에도 수출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택근무로 컴퓨터를 포함한 기계와 한국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 적하품은 2018년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경제전문지는 한국의 전체 경제가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경고의 목소리도 냈다. 

수출의 호재가 내수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관광업, 서비스업이 크게 타격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또 1999년 이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에서 이탈리아를 추월해도 한국 경제는 K자로 회복하고 있다며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K자형 회복이란 고소득, 고학력 사람들은 빠르게 경제력을 회복하는 반면 저소득, 저학력층은 경제 회복력이 느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

다시 말해 K자형 회복(성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로 새로운 양극화와 불균형을 생산하는 기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옥스포드 경제학자 로이드 찬은 "코로나는 불균형적으로 저소득층에게 타격을 준다'며 "늘어나는 실직으로 저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수출 호재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고 불균형 회복으로 인해 한국 정부는 재정을 풀고 중앙은행은 느슨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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