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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쪽은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 발언을 '습관적'이라 비판하고 "국민의힘 공식 입장이냐"고 물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전날 오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서울 내곡동 땅투기 의혹 관련해 "서울시 직원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 그러면 전 바로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 캠프 고민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오 후보가 지난 2011년 8월 21일 서울시장 시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강한 반대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오세훈 후보의 습관적 사퇴 발언,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지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후보자라 하더라도 공직자의 자리는 자신의 소유가 아님에도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며 서울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 양화대교 공사, 세빛둥둥섬 등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가 아닌 독단적 결정을 해왔다는 항간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공직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고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선거 때 국민들에게 맡겨지는 것이고 정치인은 그 결과에 순순히 승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거짓말을 덮으려니 또 다른 거짓말이 나오는 것이고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것 같으니 자신의 자리를 내거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내곡동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하루가 멀다 하고 해명에 또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