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로 숨진 공군 부사관 측 "성추행 2건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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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로 숨진 공군 부사관 측 "성추행 2건 더 있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6.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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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추행 피해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중사 측은 공군 간부 3명을 추가로 고소하며, 지난 3월 일어난 성추행 사건 외에 2건의 추행이 추가로 있었으며, 회유 및 은폐도 있었다고 밝혔다.

숨진 이 중사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이 사건의 가장 핵심 부분은 2차 가해라며 군에서 얼마나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어떤 가해자가 있는지 밝히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한 2차 가해의 핵심 인물 모 상사가 다른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적이 있다며 직무유기, 강요미수 혐의와 함께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적용해서 고소 조치했다.

그는 20전투비행단 파견 당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유족 측은 생각하고 있으며, 두 건의 사례에서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은폐 및 회유로 신고절차를 계속해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족 측 김 변호사는 "당시 회식 참여 인원은 5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자 신고가 이루어지면 부대 전체에 문제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공군은 해당 상사와 준위에 대해 보직해임 조치를 취했다.

유족 측 김 변호사는 "사건이 군 검찰로 송치된 후 두 달 동안 피해자는 한 번도 조사를 못 받았다며 군과 피해자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국선변호인의 사정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수사기관 역량을 모두 이용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은폐·회유·협박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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