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호남의 전략적 선택 필요"... 이낙연 전 총리의 통큰 양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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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호남의 전략적 선택 필요"... 이낙연 전 총리의 통큰 양보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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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 충청 승리가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진 '승리 공식' 소개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반드시 예비경선 통과해 7월의 주인공 될 것"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애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큰 양보를 요구했다. (사진=양승조 선거캠프)copyright 데일리중앙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애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큰 양보를 요구했다. (사진=양승조 선거캠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큰 양보를 요구했다.

양 지사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애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 '너 나와'는 후보자가 한 명씩 지목한 상대를 향해 1분 동안 덕담 또는 '디스'를 하는 순서로 상대 후보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한 양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는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민주당의 거물"이라며 덕담했다.

이어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충청을 대표해 출마한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략을 선보였다.

양 지사는 "충청권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공식이 있다"고 운을 띄운 뒤 역대 대선 결과를 설명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15대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는 충청에서 40만표를 더 얻은 덕분에 전국적으로 39만표 차 승리를 거뒀다.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충청에서 26만표를 더 얻어 전국적으로 57만표 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충청에서 30만표 차로 열세였고, 그 결과 전국적으로는 103만표 차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양 지사는 "민주당 재집권과 정권 재창출의 전략적 요충지가 충청이다"라며 "신 DJP 연합으로 충청권에 대한 전략적 선택과 호남권의 통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전 총리에게 반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포즈를 취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공통질문 순서에서 양 지사는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청와대 전 반부패비서관이 경질된 데 대해 "김 전 비서관을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공직농단·정치투기 인사를 배출한 정부여당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 제2의 윤석열·최재형·김기표가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너 나와' 첫 번째 순서에서 추미애 전 장관은 양 지사를 지목했다.

추 전 장관은 양 지사에게 "지난 촛불대선 당시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양 지사가 대선준비기획단을 이끌며 조기대선을 차질 없이 준비한 대선승리 일등공신이었다"며 "지방자치 허리인 충남에서 실효적이고 좋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당의 보배"라고 덕담했다.

이에 양 지사는 본인의 발언 순서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높아졌다"고 화답했다.

양 지사는 전날 열린 대선 경선 기호 추첨에서 7번을 배정받았다. 

양 지사 캠프 쪽은 "양승조 지사가 반드시 예비경선을 통과해 7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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