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부인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받아 비난
상태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받아 비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9.25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가 이번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내 아내는 미국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했으나 나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작년 7월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갔으며,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20여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에 항체가 생겼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 브라질이 아닌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것에 대해 정치권은 "브라질의 보건 시스템과 국가 백신 접종계획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올해 39세인 대통령 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기다려 뉴욕시에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상원 오마르 아지즈 의원은 "대통령 부인이 브라질에서 백신을 접종해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했다"고 지적했고, 부위원장 한도우피 호드리기스 의원 역시 "브라질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감염병학자 페드루 할라우 역시 "대통령 부인이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되면 그것은 브라질과 브라질의 보건 시스템에 대한 모욕이자 자신감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