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기 중으로 전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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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기 중으로 전파되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2.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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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30대 음식점주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1분 가량 손님과 대화했음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공기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홍콩에서도 격리호텔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5월 브리핑에서 "환기가 안 되고 창문이 없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는 충분히 공기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비말 뿐만 아니라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경고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 중 하나로 공기 전파를 포함하는 쪽으로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공기 전파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라기보다 바이러스가 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는 물론 앞서 유행한 알파, 베타 변이보다 공기 전파가 특별히 잘되는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증거는 없는 형국이다.

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분석 내용이 활발하게 축적되지 않았다면서 해외 분석 결과와 국내 확진자들의 이후 상태를 보면서 분석할 부분"이라고 했다.

공기 전파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라기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특정 환경을 만났을 때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오미크론이 전파가 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확실한 증거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공기 전파 가능성도 열어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해외 사례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전파를 막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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