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오페라의 시초 '하녀마님', 12월 19일 개막... 북촌아트홀
상태바
코믹오페라의 시초 '하녀마님', 12월 19일 개막... 북촌아트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12.14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과 오페라의 콜라보... 연극배우와 성악가의 만남으로 쉽게 재구성
코믹오페라의 시초 '하녀마님'이 오는 12월 19일 서울 북촌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포스터=북촌아트홀)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믹오페라의 시초 '하녀마님'이 오는 12월 19일 서울 북촌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포스터=북촌아트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오페라 공연을 기다려온 문화 소비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코믹오페라의 시초 '하녀마님(La Serva Padrona)'이 서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12월 19일부터 겨울철 두 달 간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오페라 대중화를 이끌어온 드림오페라단의 소극장 오페라 '비밀결혼(Il Matrimonio Segreto)
'에 이은 2탄이다.

스물 여섯에 요절한 이탈리아 천재 작곡가 페르골레지(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1736)가 종교음악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와 함께 손꼽는 명작이다.

연극의 친밀성과 오페라의 전문성이 융합된 콜라보로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재구성한 공연이다.

오페라의 원작 중 노래 부분은 원어인 이탈리아어를 사용해 아리아와 듀엣 곡은 악보 그대로 성악가의 노래로 부른다.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의 창법인 레치타티보(Recitativo, 서창) 부분은 연극연기와 우리말 대사로 극의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했다.

슬기로운 하녀 세르피나가 순진한 우베르토와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극과 클래식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오페라 공연이 어렵다는 편견을 과감히 깰 수 있다.

반주 부분은 바로크시대 음악의 음향 효과를 위하여 당시의 고악기 소리를 신디사이저 2대로 최대한 재현하는 실험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한다.

김희주 음악감독은 14일 "소극장 오페라는 참여하는 오페라 가수들에게는 끊임없는 실험무대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무대공연을 활성화시킨다"며 "소극장에서 실력있는 성악가들과 연극배우들의 콜라보로 진행하는 무대가 더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서은영씨는 "정상의 성악가들이 부르는 노래를 바로 코 앞에서 듣는 황홀한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극장 오페라와는 달리 드라마가 잘 보이는 흥미로운 오페라”라고 공연을 소개했다.

부자집 주인 우베르또 역에는 양석진씨(베이스), 오세원씨(바리톤), 하녀 세프리나 역에 민은홍씨(소프라노), 송나영씨(소프라노), 충직한 하인 베스포네 역에는 연극 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된 서성영·임주영씨 등이 참여한다.

작품을 제작한 드림오페라단은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마술피리'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메리 위도우' '봄봄' 등을 소극장용으로 각색해 공연했다. 하이든의 오페라 '무인도'를 국내 초연하기도 했다.

북촌아트홀은 공간 울림이 좋아 소극장 오페라에 이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뮤지컬 '천로역정' '날개 잃은 천사' '애기똥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무대에 올렸다.

코믹 오페라 '하녀마님'은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에 막을 올린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