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누나 노영옥씨, 검찰 맹비판... "주인을 물어죽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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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누나 노영옥씨, 검찰 맹비판... "주인을 물어죽인 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5.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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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 여사(가운데)가 25을 대전을 방문해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 여사는 김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과 생사고략을 같이한 의리있는 친구"라고 소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김원웅 선본)
ⓒ 데일리중앙
"도둑이 도둑이고, 경찰이 경찰이고, 대통령이 대통령인 세상···. 강물은 흘러야 하고, 따뜻한 봄날에 꽃이 피고, 추운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세상, 이것이 원칙과 상식인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나 노영옥 여사는 "제 동생 노무현 대통령은 수 천년 동안의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려고 검사들과 대화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법과 정의를 세우는 호랑이가 되어 달라고 목에 묶인 줄을 풀어줬다"며 "그런데 거꾸로 그 주인을 물어 죽였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노 여사는 25일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권력의 시녀로 안주하던 그들에게는 불가능한 주문이었다"며 "요즘 떡검, 성접대 검사, 그런 말들이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썩기는 많이 썩었나 보다"고 거듭 검찰을 향해 비판을 가했다.

그는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절대로 변하지 않는 이 진리를 꼭 기억하라"고 이명박 정부와 검찰에 충고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사업을 성토했다.

그는 "강이 왜 강이냐, 흐르니까 강"이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강을 저수지로 만들고 있다. 여러분이 이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와 이명박 정부의 의료 민영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 여사는 "지방균형 발전에 많은 공을 들여서 이루어 낸 행정복합도시를 재벌에 팔아넘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하룻밤 자고 나면 뒤집어버리는 정권을 여러분이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료 민영화 정책과 관련해 "미국에서도 민영화를 다시 국영으로 돌린다고 난린데 이놈의 정부는 거꾸로 가려고 한다. 이런 일들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영혼을 바치고 있는 김원웅 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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