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원자바오 국회서 환담... 원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
원자바오 총리는 28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천안함 사건을 비롯한 한-중 두 나라 간 현안 및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40분 간 환담했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곧바로 국회로 와 김 의장을 예방했다.
또한 원자바오 총리 면담은 이날 오전 퇴임식을 가진 김 의장이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서 가진 마지막 행사였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방중 시 후진타오 주석,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진핑 부주석 등을 만난데 이어 이번 원 총리를 만남으로써 중국 최고지도부와 직접 만나 한중관계 발전을 논의한 기록을 세웠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김 의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는 도덕적 양식을 회복해야 한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의 특수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중국은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를 매우 중시하며, 사태의 시비를 가려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고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 총리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일관되게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동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