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 연 10억원 받는 독일 슈뢰더 전 총리 "사과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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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 연 10억원 받는 독일 슈뢰더 전 총리 "사과 하지 않을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4.25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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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방위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는 슈뢰더 전 총리가 재임 기간 중 확보한 푸틴 대통령과의 인맥을 앞세워 개인 재산을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과 러시아를 직접 연결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운영업체의 주주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1년에 받는 돈은 27만 달러이다.

슈뢰더 전 총리가 2017년부터 역임하고 있는 러시아 정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으로 받는 임금만 해도 연간 60만 달러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 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슈뢰더 전 총리를 자사 이사로 내정했다는 발표까지 나왔지만 그는 명확한 해명이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NYT는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 업체들과 유착해 받은 돈이 공개된 규모로만 87만 달러에 이르지만 사퇴는커녕 어떤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소속 정당인 사민당조차 그의 퇴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최측근들도 등을 돌렸다.

최근 20년 경력의 비서실장과 연설비서관이 그를 떠났다. 슈뢰더 전 총리는 고향 하노버의 명예시민 자격도 강제 박탈될 움직임이 거세지자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NYT 인터뷰에서 "사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런 거 안 하는 사람이라며 이제 와서 푸틴을 멀리하는 것은 전쟁을 끝낼 단 한 사람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언제나 독일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적어도 한쪽은 나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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