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시장 1000억원대, 수입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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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치 수출시장 1000억원대, 수입 앞질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6.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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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치 수입 증가세 속에 중국산 수입가격도 사상 최고

▲ 김치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우리나라 김치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김치 수출은 1000억원을 돌파해 수입을 앞질렀다.

3일 관세청이 빌표한 지난해 김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09년 김치 수출은 2008년 대비 물량(5.9%↑) 및 금액(4.8%↑) 모두 증가했다. 올 4월까지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13.4%나 늘어났다.

이는 국산 김치의 고품질·브랜드화와 함께 발효 건강 식품으로 미용에 좋다는 점 등이 부각되어 해외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까지의 평균 수출 가격도 킬로그램당 3.18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은 2004년 사상 최초로 1억달러를 넘어섰으나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에 다시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수출 규모도 1000억원대(8939만달러)로 확대했다.

최근의 증가세 속에 활발한 해외마케팅 전개시 2004년 이후 연간 1억달러 수출시대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 수출국도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여 한층 시장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국은 일본을 비롯, 미국․대만․홍콩․뉴질랜드․호주 등 우리나라 교민이 많이 사는 국가로의 수출이 대부분이었다.

▲ 주요 김치 수출대상국 및 비중. (자료=관세청)
ⓒ 데일리중앙
지난 2007년 전체 수출 대상국이 42개였으나 2009년 54개로 수출 대상국이 확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기 불안정 등으로 최근 국산 배춧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원산지표시제 시행과 배추 등 국산 김장 재료의 풍년으로 '엄마표 김치'가 늘어나면서 2009년 김치 수입은 2008년에 비해 감소(물량 ▽33.4%, 금액 ▽41.2%)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한파 및 이상저온 등으로 배춧값이 급등한 가운데 비교적 값이 싼 중국산(점유율 100%) 김치 수입이 급증(전년동기대비 물량 16.8%↑, 금액 43.4%↑)했다.

지난해 수입한 김치 14만8000톤은 연간 김치 소비량(2007년 기준 141만5000톤, 출처:농수산물유통공사)의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올해 4월 수입가격은 0.64달러/kg(736원)로 김치 수입이 본격화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1~4월 중에 수입되지 않았던 신선배추(중국산 21톤, 베트남산 83톤) 104톤이 올 들어 수입된 것도 특이한 점으로 지적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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