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 연극 '레 미제라블', 8월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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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 연극 '레 미제라블', 8월 5일 개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7.1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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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기 연출과 박경희 각색이 참여해 극적 완성도 높여... 예술성과 대중성 겸비
우리 모두 장발장이고 장발장 모습은 우리 모두의 미래라는 메시지 작품에 담겨
윤여성·김명수·정욱·박웅·임동진·문영수·최종원·강희영... 젊은 배우들 신선함까지
'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 연극 '레 미제라블'이 오는 8월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막이 오른다. (포스터=극단 로얄씨어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 연극 '레 미제라블'이 오는 8월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막이 오른다. (포스터=극단 로얄씨어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2020년 예술의전당 공연 당시 50여 명의 출연진과 대형 무대로 공연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연극 <레 미제라블>이 2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8월 5~1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연극 <레 미제라블>은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사의 보편성을 표출하며 '진정한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를 그려낸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걸작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연극은 유준기 연출과 박경희 각색이 참여해 극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유준기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제도적 개혁을 말하기보다는 모든 등장인물을 통해 사회적 모순 때문에 희생된 우리들을 대변한다. 그리고 스스로 파괴해 버린 인간의 존
엄성을 이야기함으로써 현실을 사는 우리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도구'가 아닌 '인간 내면에 들어 있는 자유·평등·사랑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고귀한 존재'임을 일깨운다.

연극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장발장의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인생은 우리에게 감동을 넘어 자신감을 심어 주고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고 장밋빛 기회가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한다. 

작품에서는 우리 모두가 장발장이고 장발장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미래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장발장 역을 맡은 윤여성씨와 자베르 역 김명수씨의 열연은 무대를 압도할 긴장감 있는 연기로 극적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욱·박웅·임동진씨 등 원로 배우와 문영수·최종원·강희영씨 등 중견 배우들의 중후한 연기, 그리고 400여 명의 오디션 지원자 가운데 발탁된 젊은 배우들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화합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시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의 원작인 소설 '레 미제라블'은 전 세계가 사랑한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사랑과 화합, 희망과 구원의 대서사시다.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갖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 (빅토르 위고)

대표작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웃는 남자(L'Homme qui rit)'로 알려진 빅토르 위고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프랑스의 국보급 작가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 출간 30년 뒤 발간된 '레 미제라블'은 16년이란 집필 기간을 걸쳐 완성된 대작으로 '불쌍한 사람들', '미천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소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역작이자 인류 문화의 보물이라 칭송받는 작품이다.

200년 전 프랑스 혁명으로 희망이 없던 시절 국민들은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통해 큰 위로를 얻었다. 

이처럼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연극 <레 미제라블>은 분명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시놉시스 및 작품 소개

추위에 떨며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장발장은 19년의 감옥살이를 한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에게 박해를 받던 장발장은 우연히 만난 미리엘 신부의 온정을 받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팡틴과 마주치고 죽음을 눈앞에 둔 팡틴은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경감 자베르는 장발장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리고 오래된 누명으로 다시 체포된 장발장은 코제트를 찾아 탈옥을 감행한다.

빵을 훔쳐 19년을 감옥에서 지내야 했던 인간 장발장. 장발장은 빅토르 위고가 우리에게 던진 하나의 화두다. 

낮은 자세로 평생 자신의 믿음으로 살아간 미리엘 주교, 그와의 만남을 통해 선택한 자신과의 약속을 평생 힘겹게 지켜낸 장발장. 자신의 믿었던 신념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쟈베르. 장발장의 독백 가운데 '신의 분배'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레 미제라블은 가볍고 빠르게 흐르는 시대에 신과 인간, 우리들의 사랑과 약속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인류의 무한한 진보나 이상주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던 위고의 신념이 잘 깃들어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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