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조작 의혹 사건 당시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17일) 오전 서대문 안산자락길을 걷고 내려오다가 맨홀 뚜껑에서 미끄러졌다"며 "복숭아뼈 내외뼈 두 곳이 깨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가 당장 입원하라고 해 입원을 했다"며 "수일 내 수술을 한다면 약 1개월 반의 치료가 필요하다니 여러 가지로 재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퇴임 후 TV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정치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로 국정원에 고발당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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