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 호남 경선 압승 당대표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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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 호남 경선 압승 당대표 굳히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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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78.35%를 득표하며 박용진 후보(21.65%)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이 42만명에 달하는 텃밭 호남도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후보가 사실상 당대표로 확정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이재명·박용진 2파전 구도로 치러졌으나 '확대명'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 후보는 승리를 자신한 듯 '안정적 리더십' 구축에 나섰다. 당헌 80조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전북 경선을 마치고 "80조는 자동 정지가 아니라 윤리위원회 회부 조항이라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은 한계로 꼽힌다. 송영길 전 대표가 나섰던 2021년 전당대회에선 투표율이 42.74%였고, 이낙연 전 대표가 당선된 2020년에는 41.03%였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호남의 실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지난 6월 광주 지방선거 투표율이 37%에 그쳤는데 정권 교체를 막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전당대회에 특별한 흥행 요소가 없다는 점도 투표율이 낮은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명계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호남의 비토와 실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투표율이 낮다면서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출당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당선권(5위 이내) 명단도 변함이 없었다. 정청래 후보(26.40%)와 고민정 후보(23.39%)가 양강 체제를 굳혔으며 서영교(10.84%)·장경태(10.84%)·박찬대(9.47%) 후보가 뒤를 이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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