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특검팀,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참고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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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중사 특검팀,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참고인 소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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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당시 공군 최고 책임자였던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58·예비역 공군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총장은 23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겠다"고만 간단히 답변했다.

이 전 총장은 공군 성추행 피해자인 고(故) 이예람 중사의 사망과 가해자 송치 당시 관련 사항을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뒤늦게 보고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군 검찰이 수사할 당시 가해자 장모 중사의 구속 검토를 지시했으나, 공군 법무라인 지휘부에서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던 지난해 6월 4일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취임 8개월 만에 사의를 밝혔다. 이로써 역대 최단명 공군 참모총장으로 기록됐다.

특검팀이 공군 수뇌부를 직접 조사하는 사례로는 이 전 총장이 처음이다. 수사 무마·부실 초동 수사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실관계, 또 공군 수뇌부의 개입 정도를 조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검팀은 또 오는 24일 오후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52·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그는 부실 초동수사 의혹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으며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를 받는다.

전 실장은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으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특검이 구성되는 발단이 됐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는 특검팀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내달 12일까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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