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톨릭 역사 상 네 번째로 유흥식 추기경 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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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톨릭 역사 상 네 번째로 유흥식 추기경 서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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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의 서임식이 현지시간 27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속에 서임식을 마침으로써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 240년 역사상 4번째 추기경이다.

신임 추기경들은 한 명씩 교황 앞에 무릎 꿇고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 칙서를 받았다.

유 추기경은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돼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고서 교황과 잠시 미소를 보이며 포옹했다.

추기경 복장을 완전히 갖춘 유 추기경은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취재진을 만나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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