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내년 기본료 1000원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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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내년 기본료 1000원 인상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9.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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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될 전망이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단축돼 체감 인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택시 기본요금은 26% 상승한 4800원으로 오른다. 기본거리는 현행보다 400m 줄어든 1.6㎞다.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바뀌고,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심야 할증 시간대도 확대된다. 현재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였지만, 서울시 안건에 따르면 밤 10시부터 할증 시간대가 적용돼 2시간이 확대된다. 또 심야 할증 요율도 20%에서 최대 4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탄력 조정될 예정이다. 현재는 20%로 고정돼 있다. 택시 수요가 몰리는 밤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40% 할증을 적용하는 방안을 서울시는 고려 중이다.

개선된 심야 할증제는 올해 말부터 적용을 추진한다. 이 경우 연말 밤 11시가 넘어 택시를 잡으면 기본요금이 현행 3800원의 140% 수준인 5300원으로 뛰게 된다. 서울 모범·대형 택시 이용 요금도 일괄 상승한다. 각각 기본요금은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그동안 없었던 심야 할증과 시계 외 할증 제도가 추가된다. 할증 요율과 시간은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 요금이 오르면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낮 시간에는 평균 1395원, 심야 시간에는 3514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오는 5일 공청회를 열어 요금 인상안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택시 업계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인상안은 공청회를 거쳐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 입장에서는 고물가 지속, 업계 및 일반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요금 조정 등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나, 이번 공청회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앞으로 시대 흐름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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