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투자자, 131개국 5만2012명... 투자액 863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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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투자자, 131개국 5만2012명... 투자액 863조원 넘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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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처 국가 보유 국내 주식 약 118조5416억원, 투자자 수 1만987명
조세회피 국적 주식 보유 1위 싱가포르(41조원), 투자자 1위는 케이만군도
강병원 의원, 조세회피처 역외탈세 악영향 지적... 금융당국의 엄격 대응 주문
최근 6년 간 연도별 외국인 투자자 투자현황(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6년 간 연도별 외국인 투자자 투자현황(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액이 86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집계된 국내 외국인 투자자는 131개 나라 5만2012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만68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4381명, 케이만군도 3866명, 캐나다 3172명, 영국 3002명, 룩셈부르크 256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630조4000억원, 채권 233조5000억원 등 모두 863조90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액의 약 20%인 118조여 원은 조세회피처 국가 보유액으로 밝혀졌다.

조세회피처 국가들의 구체적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총 118조5416억원 중 싱가포르가 41조69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 40조367억원, 스위스 13조522억원, 케이만군도 12조8847억원 등의 순이었다. 

조세회피처 국적의 외국인 투자자 수는 모두 1만987명이었는데 그 중 케이만군도가 386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룩셈부르크 2560명, 말레이시아 1137명, 버진 아일랜드 1112명 등의 순이었다.

조세회피처는 실제 소득 상당 부분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국가 또는 지역으로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기 때문에 탈세나 돈세탁 등 불법자금거래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국내 시장질서 교란 등 조세회피처의 역외탈세 악영향을 지적하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응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병원 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탈세와 돈세탁 등 조세회피처의 역외탈세 악영향을 지적하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응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강병원 의원은 "조세회피처의 역외탈세가 내부거래 조작, 익명을 이용한 외국인 위장, 무신고 자금거래로 이어져 국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응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이어 "조세회피처의 비밀주의 타파를 위한 정보교환 등의 국제 공조 역시 절실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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