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급여오류 은폐·승진특혜 의혹' 등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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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급여오류 은폐·승진특혜 의혹' 등 총체적 난국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10.1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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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콘진원 강하게 질타
조현래 콘진원 원장, 국회 거짓 자료 제출과 허위 답변에 대해 거듭 사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총체적 난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거듭 고개를 숙였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총체적 난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거듭 고개를 숙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급여 오류 은폐, 승진 특혜 의혹 등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콘진원이 지난해에 이어 또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배 의원은 콘진원이 제출한 자료가 거짓임을 의원실이 발견하자 감사 1주일 전에야 새 자료를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고의적 국감 방해가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거짓 자료 제출을 인정하며 국회와 국민께 사과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콘진원은 지난 2019년 12월과 2020년 1, 2, 3월 4개월에 걸쳐 273명분 월급 2600여 만원을 지급하지 않고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

콘진원은 2019년 2085만원, 2020년 472만원을 적게 지급한 뒤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과소지급된 월급을 정산해준 것이 배 의원의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당시 콘진원 경영본부는 "담당 실무자의 수기에 크게 의존하며 버텨왔음을 실토드린다"며 후속조치 없이 전자우편(메일) 한 통으로 무마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국고 횡령 소지가 있다"며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콘진원은 준정부기관으로 국민 예산으로 운영돼 국회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라며 "만일 감사를 통해 당시 지급되지 않은 월급이 인출돼 다른 곳에 쓰여지는 등 문제가 드러난다면 이는 국고 횡령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나 국회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2600만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 기록을 상세히 제출하라'는 배 의원의 지적에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인사팀 승진 특혜 논란도 콘진원 내부에서 끊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의원은 김영준 전 원장 당시 인사팀 특혜 승진 논란이 내부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콘진원 직원들의 블라인드 글 내용을 공개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원장 재임 시절인 2018년부터 2021년 2월까지 다른 부서는 승진자가 2~5명 수준인 반면 인사팀의 승진자는 1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러니 다른 부서 직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것.

배 의원은 인사팀 일부가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과 무관하게 앞순위자들을 제치고 승진한 것을 지적하며 "내부의 인사 전횡 논란에 대해 상세히 소명하라"고 조 원장에게 주문했다. 

배 의원은 또 지난 8월 끝난 콘진원 내부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경력 증빙 등 중요 채용서류를 여전히 종이로 관리하는 콘진원의 구시대적 인사시스템 실태를 지적했다.

조 원장은 지난해부터 모든 문서를 전자화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올해 7월 시행한 내부감사 보고서에는 콘진원이 여전히 종이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조 원장의 위증 의혹을 지적했다.

이후 조 원장은 배 의원에게 잘못 답변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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