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올 상반기 '최악 손실'... 혈세 40조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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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올 상반기 '최악 손실'... 혈세 40조원 날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0.19 12:28
  • 수정 2022.10.1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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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날리고도 직원들은 억대 연봉... 방만경영 심각
'일은 하수, 연봉은 초고수'인 전형적인 '묻지마 공기업'
"글로별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 대고 있지만 국민연금보다 수익율 저조
양경숙 의원 "글로벌 금융시장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극 대응해 중장기전략 세워야"
한국투자공사의 연도별 총자산 수익률(단위 : %). (자료=한국투자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투자공사의 연도별 총자산 수익률(단위 : %). (자료=한국투자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 상반기 최악의 손실을 내면서 국민 혈세 40조원을 날린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설상가상으로 수익률을 선방한 '대체 투자' 부분 KIC 인력이 줄줄이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말 전체 운용규모 약 285조원인 2050억 달러를 기준으로 8개월 간 약 40조원인 28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13.87%의 수익률을 낸 한국투자공사의 수익률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질의에서 "한국투자공사는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도 글로별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이는 한국투자공사가 안이하고 관행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용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문투자기관이 아닌 국민연금공단보다 한국투자공사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공사는 이처럼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날리고도 직원들은 억대 연봉을 챙기는 등 방만경영으로 해마다 국회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일은 하수, 연봉은 고수'인 전형적인 '묻지마 공기업'인 셈이다.

국회 기재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의 올 상반기 최악 손실을 지적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극 대응해 중장기전략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재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의 올 상반기 최악 손실을 지적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극 대응해 중장기전략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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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전통자산 부문의 수익률이 급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대체자산투자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빈번한 인력 유출로 인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투자공사에 장기적인 자산배분 유연성을 개선하는 등의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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