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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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 급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12.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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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대비 3.55배 폭증... 20대 청년 가계대출연체율은 2.5배 증가
박용진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연체 심각… 20대 청년고통 보호해야"
인터넷전문은행 연령대별 가계자금대출 연체금액과 연체율(단위: 백만원, %. 지료=금융당국). ※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연령대별 연체대출 현황 결합(토스뱅크 제외) copyright 데일리중앙
인터넷전문은행 연령대별 가계자금대출 연체금액과 연체율(단위: 백만원, %. 지료=금융당국).
※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연령대별 연체대출 현황 결합(토스뱅크 제외)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은 4대 시중은행보다 3.5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20대 청년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2.5배나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6일 금융당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연체대출채권은 약 1851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약 46.9%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4대 시중은행의 연체대출채권 증가(13.2%)보다 3.55배 높은 것이다. 

또한 20대 청년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보다 2.5배 증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0.29%에서 0.26%로 감소했으며 4대 시중은행 또한 0.18%에서 0.14%로 줄었다. 

20대 청년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0.61%에서 0.28%, 시중은행은 0.27%에서 0.25%로 감소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중금리 대출(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연체율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20대 연체율이 지난해 말 대비 2.5배나 증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융통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 주식‧가상화폐 시장 하락 등의 자산 가격 하락으로 '빚투' '영끌' 투자한 청년들의 고통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중은행보다 훨씬 가파른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연체 증가와 청년 신용불량자의 증가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용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용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연체 증가율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여야 극한대치상황 속에 채권시장 위기 등 민생경제는 방치해 왔다. 특히 20대 청년을 챙기겠다고 한 윤석열 정부에서 대출 연체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활동의 주축이 될 20대 청년의 상환능력 상실은 곧 우리 경제의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카카오뱅크 등 특정 인터넷전문은행의 20대 청년들의 연체율은 남녀 모두 2021년 말보다 3배 넘게 늘었다"며 "영끌 대출로 국민들 고통 얘기하고 청년 강조하며 여가부 폐지 운운할 시간에 20대 청년 부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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