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세종시 수정안 부결은 MB의 자업자득"
상태바
조갑제 "세종시 수정안 부결은 MB의 자업자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23 0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강하게 비판... "지휘관이 이 모양이니 이길 수 없었던 것"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 데일리중앙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단단히 화가 났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되자 약이 오른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모든 게 자업자득이라며 까칠하게 대통령을 겨냥했다.

조 전 대표는 22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자신의 체중을 실어 국민들에게 설명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잡담식 설명은 몇 차례 있었으나 절박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사실상 세종시 총대를 메기 위해 차출된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대통령에 의해) 악역을 맡게 됐으니 국민들은 그의 한계를 너무도 잘 안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6.2 지방선거 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정면승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정면승부를 포기했으니 지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으며 대통령에게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충청도와 대전 지방 선거에서 전패하고,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찬성이 50% 이상이었지만 지휘관이 이 모양이니 이길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결해야 할 때 대결을 회피한 결과라는 것.

그는 이어 "이런 지휘관을 믿고 돌격하다간 부하들만 다친다. 이 대통령의 중도노선이 실은 투항노선임을 증명한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끝으로 "이 대통령에게 남은 의리가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하고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 호소로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