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영길 검찰 자진출두 맹비난... "검찰수사 방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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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영길 검찰 자진출두 맹비난... "검찰수사 방해 목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0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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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출두에 '범죄 피의자가~' '꼼수출두쇼' 등 비난쏟아져
"어떤 범죄 피의자가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통보하고 출두하나"... 특권의식의 발로?
윤재옥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
박대출 "민주당은 시도 때도 없이 입법폭주하더니 이젠 검찰에 일방출두하는 피의자까지"
정점식 "선거 매표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 파괴하는 중대 범죄행위"... 철저한 수사 촉구
송영길 "주변에 대한 비겁한 먼지털이식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하고 송영길을 구속시켜라"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자진출두를 두고 '꼼수출두쇼'이자 검찰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자진출두를 두고 '꼼수출두쇼'이자 검찰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의힘이 2일 '돈 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자진출두를 두고 '범죄 피의자가~' '검찰수사 방해' '꼼수출두쇼'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받겠다며 일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으나 검찰의 거부로 돌아섰다. 

대신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먼지털이식 별건수사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주변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범죄 피의자가 자기 마음대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것은 처음본다"며 비꼬아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자지출두를 거론하며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데 이는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겉으로는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돈 봉투 게이트는 얄팍한 출두쇼로 덮을 수 없는 국민적 공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미 검찰은 송 전 대표 자택과 후원 조직에 이어 경선 캠프 관계자들까지 압수수색을 하면서 돈의 흐름을 밝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회계담당자가 파리까지 가서 송 전 대표를 만나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송영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탈당쇼, 꼼수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돈 봉투는 살포한 자가 범인"이라며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박 정책위의장은 "어제는 송영길 경선 캠프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졌는데 오늘 송 전 대표가 검찰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자진 출두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민주당은 시도 때도 없이 입법폭주를 하며 일방처리하더니 이제는 검찰에 일방출두하는 피의자까지 나온다"고 비웃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검찰이 소환통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마음대로 일정을 검찰에 통보해가며 황제 출석한 이재명 당 대표와 닮은 꼴"이라며 "별의별 다 닮은 이심송심, 그 끝은 과연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대표에게 일방적인 자진출두쇼로 여론전을 펼 게 아니라 검찰이 형사 절차에 따라 소환 통보하면 그때 성실히 출석해 제기된 의혹을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송 전 대표는 임의대로 검찰을 지휘하려고 들지 말고 검찰이 요구하는 날 수사에 응해서 철저히 진상을 밝혀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점식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자진출두 강행에 대해 "야당탄압, 정치검찰 주장을 펼치기 위한 정치쇼이자 향후 구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형사 절차를 무시한 채 수사기관에 자기 멋대로 조사 일정을 통보하는 것은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공안검사 출신의 정 의원은 검찰에게 "선거 매표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기자회견에서 "증거가 안 나오자 검찰이 주변을 샅샅이 모두 파헤치는 인생털이수사 하고 있다"며 "주변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하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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