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민경, 학폭 피해 고백 "큰 트라우마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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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민경, 학폭 피해 고백 "큰 트라우마로 남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5.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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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민경이 학교 폭력(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에서는 대한민국 아트 신을 이끌어 나갈 신진 작가 4인이 도전 작가로 출연, '해외파 vs 국내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민경은 심주하 작가를 응원, 심 작가의 작품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민경이 심주하 작가의 작품 설명 중 학창시절 겪었던 학폭 피해를 직접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심주하 작가는 양귀비꽃의 동양적 매력이 가득한 '우리의 모든 날들'을 공개했다. 심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양귀비꽃의 꽃말인 '위로'에 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로부터 신체적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하필 나의 생일날이라 큰 트라우마로 남더라"며 "그림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치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민경이 "저는 사실 주하 작가님 마음을 조금 이해하는게 저 또한 초등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얘기를 사실 어디가서도 말을 잘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나는 피해자인데, 내가 괜히 피의자(가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그때 그 기억이 절대 잊혀지지 않아요. 평생을 살아도 내 가슴 속에는 그게 있거든요"라면서 학폭으로 인한 상처가 평생 남는다고 알렸다.

이에 전현무는 "말하는 것 자체가 힘들겠죠"라고 말했다.

김민경의 학폭 피해 고백은 짧지만 코 끝을 찡하게 했다. 그의 "평생을 살아도 내 가슴 속에는 그게 있거든요"라고 밝힌 말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같은 피해를 입었던 김민경이었기에, 심주하 작가의 작품에 눈길이 쏠릴 수 있었다. 개그우먼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김민경에게 잊혀지지 않는 상처, 그리고 그 상처에도 환하게 웃는 김민경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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