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6년간 미성년자 '큰손' 157명이 1175억원으로 주택 864채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21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미성년자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위부터 100위까지인 157명이 구매한 주택은 모두 864채였다. 매 금액만 1175억8443만원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34명은 올해 기준 10대 미만(0~9살)의 나이이며 이들이 구매한 주택은 모두 233채로 매수 금액은 239억9679만원이었다. 10대는 모두 102명으로 주택  534채를 750억6214만원에 사들였다.

구매 당시 미성년자였으나 현재 20대가 된 이들은 모두 21명으로 91채의 주택을 185억2550만원에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미성년자는 10대 A씨로 서울, 부산, 전북에 있는 주택 22채를 23억695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집을 20채씩 매수한 6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서울, 경기, 부산, 전북, 경남 등의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6명 가운데 5명은 10대 미만이었다.

민홍철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 자녀의 명의로 주택을 다수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의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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