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선거 직후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34%로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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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선거 직후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34%로 동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0.1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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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0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30% 중반에 머물러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대표 22%, 한동훈 장관 14%로 선두권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선 '여당 다수 당선' 39%, '야당 다수 당선' 48%
내년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정의당 6%
여야가 화력을 총집결시킨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로 정당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가 화력을 총집결시킨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로 정당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가 화력을 총집중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로 정당 지지율 동률을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30%대 중반에서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 대해선 '정부여당 지원'(야당 심판론)보다 '정부여당 견제'(정권 심판론) 여론이 더 높은 걸로 조사됐다.

또 내년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정의당 6%, 기타 4% 등의 순이었고 부동층이 15%로 집계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양강 체제가 공고히 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이런 내용을 담은 10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응답률 1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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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보 보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33%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58%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6월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편이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6%), 70대 이상(58%)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3%), 40대(76%)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2%, 중도층 27%, 진보층 10%다.

지역별로 광주/전라는 부정 평가(77%)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58%)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나머지 지역은 전국 평균과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가 크게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훨씬 많았다. 50대는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34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주로 '외교'(32%), '국방/안보'(12%),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을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79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16%), '외교'(13%), '독단적/일방적'(9%), '인사' '소통 미흡'(이상 7%),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5%)을 많이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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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총력전을 펼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전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4%로 동률을 이뤘다.

다음으로 정의당 4%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6%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민주당 37%,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2%를 차지했다.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안에서의 변동이라는 게 한국갤럽 쪽 설명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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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8%로 조사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정부 지원론'은 2%포인트 증가했고 '정부 견제론'은 2%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73%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0%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3%)보다는 야당 승리(54%) 쪽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42%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여당 승리는 26%였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거대 양당이 비슷하게 나왔다.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정의당 6%, 기타 4% 순이었다.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5%로 나타났다.

이번 주 현재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국민의힘(34%→38%, +4%포인트)과 민주당(34%→37%, +3%포인트)의 표심이 비슷했다.

성향 중도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힘 31%, 민주당 41%, 정의당 4%, 기타 6%를 선택해 여당 대 야당 합산 비율이 31% 대 51%로 나타났다. 18%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는?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는?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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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2%, 한동훈 법무부 장관 14%로 두 사람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 장관은 정치인이 아님을 감안한다면 실제 정치권으로 들어올 경우 폭발력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4%, 홍준표 대구시장 3%,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2%였고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탄희 민주당 국회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각각 1%로 나타났다. 5%는 그 밖의 인물(1% 미만 20여 명 포함),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345명) 중에서는 35%가 한동훈을 꼽았고 그 밖 인물들은 5% 안팎에 그쳤다(의견 유보 40%). 민주당 지지자(342명) 중에서는 55%가 이재명을 지지해 그 밖 인물들(3% 이하)과 큰 차이를 보였다(의견 유보 29%).

이재명 대표, 안철수 의원, 홍준표 시장은 모두 2022년 3월 제20대 대선 주자였고 이어 6월 선거에도 출마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각각 인천 계양을,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홍 시장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각각 당선됐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후 점진 상승 중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뒤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세훈 시장과 김동연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으로 꼽혔다. 

2021년 1월 이후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6명이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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