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연대, '이별의 종착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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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연대, '이별의 종착역' 경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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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도부에 강력한 메시지 전달... 변화와 쇄신 묵살할 경우 중대 사태

▲ 장세환 민주당 쇄신연대 대변인인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복도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희망 쇄신연대가 주류인 정세균 지도부를 향해 '이별의 종착역'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최악의 경우 탈당과 분당 사태를 가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6.2 지방선거 평가와 당 쇄신 방안 등을 놓고 지도부와 대립하고 쇄신연대는 6일 상임고문-상임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당 혁신을 위한 소통기구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장세환 쇄신연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7.4 쇄신대회롤 표출된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당원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당원들의 변화와 쇄신 요구에 대한 정세균 대표의 답변과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원서명 운동은 온라인으로도 진행된다.

앞서 쇄신연대는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30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당내에 '반정세균 전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쇄신연대는 다가오는 7.28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야권 후보 지원유세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과 강원 등 전국 8곳에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 지역을 중심으로 쇄신연대 자체 일정을 세워 선거지원 활동을 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 예정됐던 지역순회 간담회는 7.28 재보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쇄신연대는 또 7.28 재보선 승리를 위해 개혁 공천과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정세균 지도부를 압박했다.

장세환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요구하는 민심에 답하기 위해서는 6.2 지방선거 승리 공식인 강고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야권의 맏형으로서 재보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 공천과 후보 단일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연대의 이러한 입장은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꺾기 위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변인은 특히 당내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고 더 격화되면 종착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정세균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변화와 쇄신 요구를 당권 경쟁으로 몰아가는 당 지도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정세균 대표가 당원들의 변화와 쇄신 요구를 묵살하고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행보를 계속한다면 종착역은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세균 대표는 최재성 의원 등 측근을 내세워 비주류를 공격하는 비겁하고 옹졸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6.2 지방선거 민심에서 드러난 변화와 쇄신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박주선 의원 등 상임고문단 10명을 포함한 현역 의원 23명, 전직 의원 28명 등 51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임집행위원장은 5선의 김영진 의원이 맡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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