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코인주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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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코인주 대량 매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1.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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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져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관련주를 대거 매각하면서 '단기 고점론'에 불이 붙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최근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지난 한 달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 70만주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우드 CEO의 올해 첫 GBTC 지분 매각은 지난달 23일 진행됐다. 당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3400달러를 돌파한 시점으로, 우드 CEO는 GBTC 지분 약 10만주를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드 CEO는 지속적으로 GBTC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지난 22일약 3만6000주를 마지막으로 이달에만 무려 70만주에 이르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후 보유 주식은 430만주다.

아크인베스트는 주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이 하락세를 보일 때 매수하고, 차익을 챙기기 위해 더 낙관적일 때 매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에 대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마침내 미국에서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개당 3만7000달러(한화 약 47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는 1%, 7일 전 대비로는 1.09%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1만6547.91달러에서 3만7000달러로 120% 이상 상승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개당 5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과 아크인베스트 같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 10여곳이 현물 ETF를 추진 중이며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 법원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한 것도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에는 유명 매크로 투자자인 댄 타피에로가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다음 상승장에서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2035년에서 2038년경에는 우드 CEO가 예측한대로 10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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