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대학살 진상규명 위해 한일 의원들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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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조선인 대학살 진상규명 위해 한일 의원들 머리 맞댄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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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문진석 의원 등, 스기오 히데야·후쿠시마 미즈호 참의원과 간담회
유기홍 의원, 간토대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 발의
"앞으로 간토조선인 학살사건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 이뤄질 것"
1923년 9월 1일 관동 대지진 이후 벌어진 대대적인 조선인 학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한일 두 나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댄다. (사진=학살한 한국인을 내려다보는 자경단, 한국근현대사사전).copyright 데일리중앙
1923년 9월 1일 관동 대지진 이후 벌어진 대대적인 조선인 학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한일 두 나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댄다. (사진=학살한 한국인을 내려다보는 자경단, 한국근현대사사전)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간토 조선인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1923년 간토대학살사건의 진상 규명과 국가 책임을 묻기 위해 한·일 두 나라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댄다.

유기홍 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오는 22일 오후 3시 '간토조선인대학살 진상규명과 국가책임을 묻는 한·일의원 간담회'를 온라인(ZOOM)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1923년 일본 간토에서 발생한 조선인 대학살 사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과 일본 의원들이 각국에서 활동해 온 내용과 역할을 공유하고 향후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 일본의 국가 책임을 묻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19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간토 대학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안 유기홍 의원과 법안을 심사할 국회 행안위 소속 문진석 의원,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이수진·윤미향 의원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국회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해 온 스기오 히데야 참의원과 후쿠시마 미즈호 참의원이 참석한다.

간담회는 ▷일본 의원들이 국회에서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조선인 대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질의했던 내용을 공유하고 ▷한국 의원들은 특별법안의 주요 내용 및 법안 필요성, 국회 법안 공청회 주요 내용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일 국회의원들은 간담회에서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국에서 간토조선인학살사건의 진상 조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평화로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유기홍 의원은 "1923년 간토에서 자행된 조선인 대학살 사건이 100년이 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학살의 배경, 피해자 숫자도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이 간토조선인 학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처음 머리를 맞대는 만큼 향후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대표발의한 '간토 대학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은 간토 조선인학살 100주기를 맞아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무소속 의원 100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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