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한동훈 22%... 대통령감으로 막상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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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3%-한동훈 22%... 대통령감으로 막상막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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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2일 1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 33%(↗), 부정 59%(↘)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정의당 3%
총선 공감도: '야당 심판론' 35% - '정권 심판론' 51%
의원 선택 기준: 우선유형 '청렴/도덕', 기피유형 '사익추구'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장래 대통령감으로 국민 선호도가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장래 대통령감으로 국민 선호도가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미래 대통령감으로 우리 국민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슷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앞으로 다가선 22대 총선 관련 공감도는 '야당 다수 당선'(정권 심판론)이 '여당 다수 당선'(야당 심판론)보다 높은 걸로 조사됐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우선 유형으로는 '청렴/도덕', 기피 유형으론 '사익추구'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갤럽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1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9~11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참고로 조사 기간 전후 주요 사건을 보면 △1/5 윤 대통령, '쌍특검법안' 거부권 행사 / 당정, 지역가입자 자동차 부과 건보료 폐지 △1/8 민주당 탈당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1/9 '개식용 금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우주항공청 설치법' 등 국회 통과 △1/10 윤 대통령,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 30년 이상 노후주택 안전진단 면제' / 민주당 비명계 '원칙과상식'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 탈당 / 이재명 퇴원 △1/11 이낙연,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 선언 / 한은, 기준금리 8연속 동결(3.5%) / 한동훈, 전국 순회 / 여야, 공천심사 시작 등이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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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직전 조사인 12월 2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늘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줄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3%), 70대 이상(6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4%), 40대(74%)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7%, 중도층 27%, 진보층 8%다. 민주당 지지자와 진보층에서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사람이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331명, 자유응답)은 주로 '외교'(23%), '경제/민생'(6%)을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반면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592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16%), '거부권 행사'(10%)를 부정 평가 이유로 많이 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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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조사했다.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정의당과 기타 정당/단체 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5%로 집계됐다. 거대 두 정당 지지도는 4주 전과 같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34%로 민주당이 앞섰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를 차지했다.

정치권이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 당의 적극 지지층도 웬만해선 선택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읽힌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결집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22대 총선 공감도.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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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공감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정권 심판론이 우세했다.

4월 총선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야당 심판론)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심판론) 51%로 집계됐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한 달 전과 다름없는 결과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3%는 '야당 심판론', 민주당 지지층의 91%는 '정권 심판론'에 동의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야당 심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권 심판론)'가 우세하다. 

성향 보수층의 65%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3%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7%)보다는 야당 승리(56%) 쪽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 기대는 15%에 그쳤다. 여기서 '야당'은 민주당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신당까지 아우른다고 봐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우선 선택 기준으로는 '청렴하고 도덕적인 사람'(도덕성) 25%, '결단력, 추진력 있는 사람'(추진력) 24%, '능력, 경험 있는 사람'(능력) 22%, '소통, 화합하는 사람'(소통력) 17%, '정치 신인, 참신한 사람'(참신성) 6% 순으로 꼽았다. 

국회의원 기피 유형으로는 '공익보다 사익 위하는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유부단, 무책임한 사람' 21%, '막말, 혐오 발언하는 사람' 18%, '능력, 경험 부족한 사람' 14%, '구태 정치인, 진부한 사람' 8% 순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기피 유형에서는 도덕성이 가장 문제시되며 구태 그 자체만을 결격 요건으로 꼽은 응답은 적었다.

이번에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3%,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2%로 막상막하의 선호도가 나왔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자(359명) 중에서는 53%가 한동훈 위원장을 꼽았고 민주당 지지자(341명) 중에서는 56%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다.

지난 연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사실상 양대 정당 대표가 나란히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선두권을 형성하며 각축을 벌이게 됐다. 

한동훈 위원장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 상승했으며 이번에 22%가 최고치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3월 제20대 민주당 대선 주자였고 그해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 이어 8월 민주당 대표가 됐다. 올해 1월 2일 부산 방문 때 흉기 피습, 수술 후 현재 회복 중이다. 2021년 1월 이후 이 대표 선호도 최고치는 27%(2021년 2월·11월, 2022년 9월)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 선호도는 지난달 대비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주로 소속 정당 지지자, 동종 성향층에서의 변화다. 20~30대, 성향 중도층, 무당층 등에서는 두 사람 선호도가 엇비슷하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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