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동훈-이재명 자질 비교하며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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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동훈-이재명 자질 비교하며 설전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2.2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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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한동훈-이재명,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신영대 "한동훈, 아직도 깐죽거린다"
"범죄 피의자로 주3회 재판받으러 다니는 이재명과 정직하고 스마트한 한동훈, 비교된다"
"한 위원장이 장관 시절 야당에게 했던 깐죽거림이 국민의힘 위원장이 돼서도 변화 없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자질을 비교하며 서로에게 신경을 건드리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의 자질을 비교하며 서로에게 신경을 건드리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자질과 성품을 비교하며 여야간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범죄 전과가 많고 범죄 피의자로서 주 3회 재판을 받으러 다니는 입장인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정직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두 당의 얼굴이 극명하게 대조적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을 상대로 했던 깐죽거림이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돼서도 변화가 없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6일 우리 당 전국위원회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함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총선을 지휘할 당의 얼굴이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범죄 전과가 많고 현재 범죄 피의자 피고인으로서 주 3회 재판을 받으러 다니는 입장이다. 그리고 욕설, 거짓말의 이미지가 많다. 반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범죄에는 단호하며 정직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당의 얼굴이 서로 극명하게 비교된다는 국민 여론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 중에서 33%가 전과자라고 하며 공천검증위원회에도 이재명 당 대표와 가까운 사람은 사람을 고문해서 죽인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사람도 검증위를 통과시켰다가 들통이 나니까 번복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의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나 친명 핵심의 지역구는 도전자의 자격을 아예 박탈하는 사례도 속출해서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란 언론보도도 있었다. 앞으로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상대방의 이러한 잘못된 점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부터 정말 국민들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훌륭한 정책을 많이 개발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천을 철저하게 공정하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잘 가려서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공천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도권에서는 공정한 공천 절차를 통해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총선승리라는 목표를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공식회의에서 '깐죽거린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공격했다.

신영대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을 상대로 했던 깐죽거림이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돼서도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 되자마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과 민주당 운동권 의원을 청산해야 한다는 등 야당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남의 당 대표 공격하고 남의 당 사정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기 전에 전직 당대표를 끌어안지 못해 내쫓고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본인 집단속부터 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탈당 뒤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전날 민주당에 던진 질문에 대응해 한 위원장에게 질문을 했다.

신 부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은 386 운동권을 죽도록 싫어하니 국민의힘 내에 있는 운동권 인사들은 당연히 정리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원희룡 전 장관, 하태경 국회의원,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등 내로라했던 운동권들이 윤석열 정권에 포진하고 있다고 거론하며 "이런 엉망진창 과거를 가진 국민의힘 운동권은 내 편이라서 괜찮고 남의 편은 안 된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 집단속부터 가지런히 하고 남의 당 사정에 왈가왈부하라고 했다.

신 부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이 실천이 되려면 이재명 대표와 총선에서 경쟁하겠다는 원희룡, 부산 지역구를 내놓고 서울로 올라와 정치 1번지에 도전한다는 하태경부터 컷오프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대 부대표는 마지막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향애 "초반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어서 되겠냐"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일성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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