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질로 흔들릴 당이면 한나라당 문 닫아라"
상태바
"이간질로 흔들릴 당이면 한나라당 문 닫아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12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한나라당에 직격탄... '영포게이트=국정농간' 철저한 수사 촉구

▲ 민주당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영포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영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총리실을 강하게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잇따른 영포(영일·포항)라인 공세에 대해 한나라딩이 '이간질'로 규정한 데  대해 "이간질로 흔들릴 한나라당이라면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영포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영포라인이 문제다. 우리 민주당이 영포라인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한 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 것이 없다.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에서는 제가 한나라당을 이간질한다고 하는데 총체적 국정문란이 이간질로 밝혀진다고 하면 이런 이간질 계속하겠다"고 한나라당을 자극했다.

민주당은 이번 영포게이트에 대해 ▲공권력이 불법으로 민간인을 사찰한 사건 ▲선진국민연대라는 사조직이 불법적으로 국정을 농간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리실의 민간사찰 수십 건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아울러 공직윤리지원관 등의 인사개입, 이권개입 등 직권남용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조홍익 서울지방국세청장 관계와 라응찬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문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현재 문제된 인사를 청와대 대통령실, 내각 인적 쇄신 전에 오늘 당장 문책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건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총리실의 김유환 정무실장이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 전날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거짓말이다. 김유환 정무실장은 제가 국정원장 시절에 같이 근무를 했지만 직급차가 너무 커서 대면하지 못했다"며 "이 의원은 제가 자료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거나,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우제창 영포게이트 조사특위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회의원의 특위 활동을 원천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신 위원장은 "이 사태의 본질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가가 오로지 정권유지만을 위해서 헌법상 기본권을 철저히 유린하고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고 파탄에 이르게 하고, 이런 것을 지시하고 용인하고, 보고받는 비선라인, 권력을 사유화 한 세력의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집권여당의 지도부가 되겠다는 분들이 사건의 엄중함과 본질을 제쳐 두고 당내 전당대회라는 정치적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거짓말과 모략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제창 영포게이트 조사특위 간사는 정부여당이 야당의 특위 활동을 원천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우 간사는 "특위활동에 참으로 어려움이 많다. 공직윤리직원관실을 두 번 방문했지만 폐쇄되어 있었고 엘베이터도 막아놓고 개폐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총무실장은 계속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며 "국회의원의 특위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큰 문제가 있길래 국회의원의 국민을 위한 특위활동을 원천적으로 방해하는지 청와대, 총리실은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숙 의원은 "민주당과 특위가 우려했던 꼬리 자르기가 실제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총리실은 우리에게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 가운데 은폐돼 다시 복원된 자료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하고 국가기장을 바로잡는 다는 의미에서 영포게이트 진상조사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