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영포라인 폭로전-권력싸움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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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영포라인 폭로전-권력싸움 개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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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엄정 수사로 진상 밝혀야... "한나라당, 콩가루판 이전투구"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로 불거진 영포(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포항)라인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를 민주당이 폭로한 후에 정권의 권력 개입 사실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며 "공권력 특히 정치 권력의 불법한 개입이나 행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규명되고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것이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정쟁이 격화된다면 정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폭로에 이어서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권력 싸움으로 이어져 이전투구의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여당 내의 권력 싸움은 정권의 권력 누수로 이어지는 것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상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선진당은 민주당 등 야4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수사가 미진할 때에는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이 단계에서 정치권이 정쟁에 함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정치권은 일단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쟁의 함정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도 영포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 총리실, 한나라당의 콩가루판 이전투구가 전입가경으로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에 불거진 총리실의 민간사찰 문제만 봐도 그러하다. 몰랐다는 식으로 모든 책임을 모면할 수는 없다. 정운찬 총리는 분명한 태도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운찬 총리는 자신의 진퇴 문제를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고 대통령도 이번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 일차적으로 총리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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