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이재명 심장 뻿길 수 없다"... 서대문갑 포기하고 성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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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이재명 심장 뻿길 수 없다"... 서대문갑 포기하고 성남행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1.22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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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지역구'로 선정되자 서대문갑 포기하고 하루 만에 성남 중원 출마 선언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다"...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
"중원구의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정신을 오롯이 가지고 있는 후보여야 한다"
이수진 의원 성남 중원 출마 둘러싸고 뒷말 무성... '정치 철새' '코미디' 등 비판
윤창근 "선거가 장난이냐... 성희롱 사태도 모자라 뇌물수수 혐의 정치철새까지"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심장을 뻿길 수는 없다"며 22대 총선에서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심장을 뻿길 수는 없다"며 22대 총선에서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은 22일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며 4월 총선에서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포기한 지 하루 만에 지역을 바꿔 출마를 선언하자 '정치 철새' '코미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 중원의 현역 국회의원은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이다. 윤 의원은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던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지만 지난 10일 '원칙과 상식'의 탈당 선언에선 홀로 빠졌다. 윤 의원과 경쟁하던 친명(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것 때문에 탈당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는데 실제로 현 부원장은 이후 당 감찰이 시작되자 출마를 포기했다. 

이수진 의원은 현 부원장 불출마로 자리가 비게 된 성남 중원의 '친명 후보'를 자처하며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원래 출마하려던 서대문갑은 현역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여러 사람이 공천을 두고 경쟁해 왔는데 민주당이 최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서대문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하루 만에 성남행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다.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성남중원구의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 민주당의 정신을 오롯이 가지고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성남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윤영찬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진짜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저 이수진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성남 중원 출마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 철새' '코미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윤창근 민주당 성남 중원 예비후보는 22일 "국회의원 선거가 장난이냐. 성희롱 사태도 모자라 이제는 뇌물수수 혐의 정치철새까지 넘보냐"고 이수진 의원의 성남 중원 출마를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창근 민주당 성남 중원 예비후보는 22일 "국회의원 선거가 장난이냐. 성희롱 사태도 모자라 이제는 뇌물수수 혐의 정치철새까지 넘보냐"고 이수진 의원의 성남 중원 출마를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해 온 민주당 윤창근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가 장난이냐"며 "성희롱 사태도 모자라 이제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정치철새까지 넘 보다니"라고 이 의원의 성남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수진 의원은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원구민은 뇌물수수건으로 또 다시 민주당 후보가 중도사퇴하는 모습을 봐야 하는 것이냐"고 볼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예비후보는 "50년 성남시민으로 16년 시의원으로 살아온 저는 중원구를 이렇게 난도질 하려는 정치행태는 용납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도덕적 결함과 지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후보들은 중원구에서 당장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수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실 줄로 안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길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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