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이재오 대 장상' 대결 구도로 재편
상태바
은평을, '이재오 대 장상' 대결 구도로 재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26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3당, 장상 후보로 야권연대 합의... 26일 오후 6시 합동유세

▲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야3당이 26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은평을 재선거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3당 장상 단일후보 간 일대일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야3당이 후보 단일화를 극적으로 이뤄냈다.

민주당 장상,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장상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은평을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권력 실세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3당 장상 단일후보 간의 일대일 대결로 사실상 결판나게 됐다.

장상 후보와 천호선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결선 여론조사는 3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은평구민 1050명을 대상으로 직접 여론조사 방식으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야3당은 각당 대표와 후보들이 이날 오후 6시 서울 연신내 물빛공원에 총집결해 공동유세를 펼치고 장상 후보로 야권연대가 성사됐음을 유권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민노당 이상규 후보는 개인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권 최종 심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 장상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한 은평 주민 여러분의 결정을 존중하며, 장상 후보가 반드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꺾고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참여당 천호선 후보 쪽 양순필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야3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와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일대일 겨룰 경우 5%의 오참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왔다"며 "은평을에서 야권연대가 성사됨으로써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야3당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승자독식의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정치공학적 방법에 의한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공성경 후보는 이날 오후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조한국당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3당이 정치도의를 망각한 정치공학적 단일화 프레임에서 벗어나, 은평에서 사법살인 당한 '문국현 가치' 중심의 야권 단일화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야3당 단일화는 대국민 사기극, 정당정치 파괴행위라고 비난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영월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념이나 정체성이 다른 정당이나 후보들끼리 여론조사를 통하여 단일화를 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라고 규탄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도 25일 성명을 내어 "야3당의 후보 단일화는 이념도 없고 정체성도 없고 수치심마저도 없는 3무정당 야합전문당의 대국민사기극으로 은평 유권자를 볼모로 한 그들만의 치졸한 야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야3당 후보 단일화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규정한 한나라당은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