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은퇴 선언... "행복하고 즐거웠다... 팬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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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은퇴 선언... "행복하고 즐거웠다... 팬들에게 감사"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7.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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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을 끝으로 지난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며 26일 은퇴 선언을 한 프로야구 양준혁 선수. (사진=양준혁 팬카페)
ⓒ 데일리중앙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타격 달인' 양준혁(41·삼성라이온즈)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선수는 26일 18년 간(1993~2010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퇴를 25일 최종 결심한 뒤 자신의 뜻을 구단과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26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를 많이 사랑해 준 팬이 너무나 고맙다"라고 성원해준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큰 부상 없이 운 좋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행복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양준혁 선수는 1993년 데뷔해 올해까지 2318개의 안타와 351개의 홈런을 날리며 통산 타율 0.316을 작성한 한국 야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그는 은퇴 결심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은퇴를 고민했는데 지난해는 개인 성적이 좋았다. 최근 한 두달 많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또 "최근 주전으로 못 나가고 있다. 이렇게 있는 것보다 팀이나 나나 빨리 (은퇴를)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결정에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양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진 24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생애 마지막이 될 올해 올스타전을 꼽았다.

은퇴 후 진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것이 없다. 지도자 연수를 갔다와야할 것 같고, 지도자의 길도 있다"고 말해 코치 연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양준혁 야구장'을 갖고 싶은 평소 꿈도 실현하고 싶다고 햇다.

한편 양준혁 선수는 결혼 계획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사람이 없다"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빨리 결혼식을 올려 안정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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