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전준위 재구성해야" 비대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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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전준위 재구성해야" 비대위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05 12: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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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 전당대회 출마 수순... "현 전준위는 정세균 재추대 기구?"

"이 같은 전대 준비위가 정세균 전 대표를 재추대하기 위한 것이나, 목소리 큰 계파 간 지분 나누기 형식으로 비쳐진다면 민주당은 결코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현재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정세균 전 대표를 재추대하기 위한 것이다. 기득권 속에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국민이 크게 실망할 것이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전혜숙 국회의원이 9.18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특히 정세균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비대위(임시지도부)를 압박했다.

전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구성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정세균 전 대표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기구로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는 이번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절대 조건으로 공정성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미 구성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세균 전 대표 체제에서 만들어진 전준위를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 인자를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대 준비위가 정세균 전 대표를 재추대하기 위한 것이나, 목소리 큰 계파 간 지분 나누기 형식으로 비쳐진다면 민주당은 결코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전 의원은 "현재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어느 누구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전준위가 편파적으로 구성된 것은 유력한 어느 일방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유력한 어느 일방'이란 강원도 산골에서 수년째 머물며 정치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전 의원은 "박주선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 등 (정세균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나와야 하고 그들의 입장이 전준위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박지원 비대위 대표에게 전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전 의원은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민주세력으로의 정권교체도 바라볼 수 있다"고 거듭 전준위 재구성을 주장했다. 

한편 전혜숙 의원 등 손학교 전 대표와 친한 일부 의원들은 조만간 강원도 춘천으로 손 전 대표를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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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보 2010-08-06 16:33:37
한나라당 지도부 뽑나...

강수다 2010-08-05 23:51:57
민주당 집안 복잡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