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15일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2008년 7월 4일 당시 통합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만 2년 1개월 만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2년 간의 춘천 칩거 생활을 마감하면서 배포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춘천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이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찾아나서고자 한다"며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최근 2년 간 닭을 키우며 머물렀던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대룡산 기슭 거처를이날 오후 부인과 함께 떠났다.
그는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서 희망을 찾아 나누고, 민심의 강줄기를 따라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큰 바다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민심대장정의 정신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새로운 장정은 저 혼자서 할 수가 없으며, 그 누구도 혼자서 할 수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복원하는 대장정이 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행보로 이 땅의 민주주의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저는 2년 전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새로운 진보'로 제시했다"며 "새로운 진보는 '더 큰 하나'가 될 때 가능하며, 이제 민주세력과 개혁세력, 그리고 진보세력이 더 큰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국민대중에게 길을 물어 가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뜻을 밝힌 뒤 서울로 향했다. 조만간 당권에 도전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