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소통강화' 집단지도체체 전환 촉구
상태바
박주선, '소통강화' 집단지도체체 전환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06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일지도체제는 특정세력의 사당화를 구조화하는 제도"... 공개토론 제안

"당의 인사권, 재정권, 공천권 등 모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 단일성지도체제는 대표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제도로 특정세력의 당권 독점과 사당화를 구조화하는 제도이다."
민주당 박주선 국회의원은 9.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백가쟁명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어 "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는 제2 창당의 각오로 당을 전면 개조해 민주당을 2012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의 수권정당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현 단일지도체제를 통합적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의 인사권, 재정권, 공천권 등 모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 단일성지도체제는 대표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제도로 특정세력의 당권 독점과 사당화를 구조화하는 제도이다."

그는 "당권 독점으로 인한 가장 큰 폐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권후보군을 양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당원이 주인으로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집단지도체제로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이 특정인에게 독점돼 다른 인사들이 국민에게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결코 2012년 집권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의원은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기회균등의 경쟁 체제가 보장되었을 때 집권에 성공했다"며 역동적인 경쟁체제 도입과 당내 소통을 강화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거듭 요구했다.

최고위원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0년 8월 30일 전당대회 이후 이 경쟁체제를 바탕으로 2002년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현행 단일성지도체제는 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의 당 운영 참여가 원천적으로 배제됨으로써 이들을 지지한 당원들의 의사가 당 운영과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기형적인 제도"라고 거듭 혹평했다.

이어 "당내 기득권세력이 그들만의 당권 독점을 영구화하기 위해 폐쇄적 단일집단지도체제를 고집하는 것은 민주당의 수권정당화를 포기하고 만년 야당의 권좌에 안주하고 분열을 초래하는 용납할 수 없는 구태정치행태"라며 정세균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해 당원 전체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제안했다.

또한 지도체제 변경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당내 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