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준공허가도 받기 전에 '공사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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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준공허가도 받기 전에 '공사판' 개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05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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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국회의원 지적... 오세훈 시장 치적 홍보 위해 공사중인 공원 개장?

▲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뚝섬공원, 난지공원 등이 준공허가도 나기도 전에 개장부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 공원 모두 지난해 9월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어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공사도 끝나지 않은 '공사판' 공원을 무리하게 개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윤상일 의원이 서울시에게 받은 자료를 5일 공개한 데 따르면, 여의도 한강공원은 준공일보다 8개월 앞서 개장했다. 준공일은 2010년 5월31일인데 개장은 2009년 9월 24일 한 것이다.

뚝섬공원 역시 2009년 9월 27일 문을 열었으나 준공허가는 8개월 뒤인 2010년 5월 20일에 났다. 또 난지공원은 2009년 9월 29일 개장했지만 10개월 뒤인 2010년 7월 31일 준공허가를 받았다.

준공일에 앞서 일단 개장부터 하고 보자는 식이다.

윤상일 의원은 "건축·토목공사는 준공이 된 뒤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본인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공사도 끝나지 않은 공원을 무리하게 개장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제발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시정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기사 일부 수정 : 8월 16일 오후 5시04분]

이에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을 강조하며 일부 준공일에 앞서 개장한 데 대해서는 이해를 구했다.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뚝섬공원, 난지공원 등이 준공허가도 나기도 전에 서둘러 개장을 한 것으로 확인돼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자료=윤상일 의원실)
ⓒ 데일리중앙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한강을 찾는 시민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며 "지금 한강은 자전거와 산책의 명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준공일에 앞서 개장한 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즉답을 피한 채 "시민들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지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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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010-08-05 22:28:52
부도덕을 저지르고 나서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됐어 라는 식은 좀 아닌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