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일 국회의원 지적... 오세훈 시장 치적 홍보 위해 공사중인 공원 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공사도 끝나지 않은 '공사판' 공원을 무리하게 개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윤상일 의원이 서울시에게 받은 자료를 5일 공개한 데 따르면, 여의도 한강공원은 준공일보다 8개월 앞서 개장했다. 준공일은 2010년 5월31일인데 개장은 2009년 9월 24일 한 것이다.
뚝섬공원 역시 2009년 9월 27일 문을 열었으나 준공허가는 8개월 뒤인 2010년 5월 20일에 났다. 또 난지공원은 2009년 9월 29일 개장했지만 10개월 뒤인 2010년 7월 31일 준공허가를 받았다.
준공일에 앞서 일단 개장부터 하고 보자는 식이다.
윤상일 의원은 "건축·토목공사는 준공이 된 뒤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본인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공사도 끝나지 않은 공원을 무리하게 개장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제발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시정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기사 일부 수정 : 8월 16일 오후 5시04분]
이에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을 강조하며 일부 준공일에 앞서 개장한 데 대해서는 이해를 구했다.
이 대변인은 '준공일에 앞서 개장한 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즉답을 피한 채 "시민들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지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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