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청장의 1년은 경찰이 MB 경비업체로 변질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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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청장의 1년은 경찰이 MB 경비업체로 변질된 시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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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우위영 대변인, 떠나는 강희락 경찰청장 맹렬히 비난

▲ 사퇴 의사를 밝힌 강희락 경찰청장.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문인 강희락 경찰청장이 갑자기 경질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까칠하게 논평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6일 관련 논평을 내어 "되돌아 보면 강희락 청장이 치안총수를 맡은 1년 반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찰조직이 독재정부의 경찰로 회귀한 시기였다"고 혹평했다.

우 대변인은 "강 청장이 임기를 시작한 2008년 2월은 용산 참사 직후였지만, 강 청장은 되려 경찰의 살인 진압을 옹호했고, 단 한 차례의 도의적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강 청장은 쌍용자동차 파업 당시 물과 식량 반입을 금지하고, 헬기를 동원한 가공할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하면서, 평택을 제2의 용산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마디로 강희락 청장 1년 반은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에서, 민중의 몽둥이로 전락한 시대였고, 경찰이 국민의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이명박 정부의 사설경비업체로 변질된 시대였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강 청장이 전날 사퇴의 변에서 '국정쇄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국정 혁신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경찰 자신이다. 정권의 안위보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한다는 경찰의 본연의 임무로 빨리 복귀하지 않는다면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 경찰은 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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